16.2Km 2024-05-31
대구광역시 중구 관덕정길 11
박해 시대 경상도 지역의 대표적인 순교 사적지인 관덕정, 이곳은 아미산 줄기에 위치해 본래 대구 읍성의 남문 밖으로 조선 후기에는 군관과 별무사를 선발하던 넓은 연병장이 있었고, 그 한쪽은 이전부터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1749년(영조 25) 관찰사 민백상이 이곳에 시험장인 도시청을 건립하고 그 이름을 관덕당이라 하였다. 박해 시대에 들어와서는 관덕당 앞의 연병장이 경상도 지역 천주 교인들의 처형장으로 자주 이용되었는데, 이곳 순교자들 가운데서 1867년 군문효수형을 받은 이윤일 요한은 훗날 성인품에 올랐다. 그 후 관덕당은 허물어지고 일대는 1934년에 공설 시장으로 변모하였다가 차츰 인가들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그 행정 구역도 계산동, 덕산동에 속하였다가 남산 2동으로 바뀌게 되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관덕정 순교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983년부터 지하 1층, 지상 3층의 기념관을 완공, 1991년 1월 20일 축성식을 가졌다. 이날 성 이윤일의 유해가 경기도 미리내에서 이장되어 기념관의 제대 아래 봉안되었다. 옥상에 누각이 세워진 관덕정 순교 기념관은 신앙 선조들의 굳센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입구에는 이윤일 요한 성인의 동상이 서 있고, 지하층에는 성당과 유해 전시실 그리고 순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대구 중구청에서는 골목투어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에 관덕정 순교기념관 경유 코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