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안길 3
지리산 둘레길 4코스 6개의 산중 마을 중 두 번째 마을이다. 금계마을에서 지금은 폐교된 의탄분교와 의탄교를 지난 곳에 있다. 지리산 동북산자락 산악활동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의탄마을, 의중마을, 의평마을 중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가락국 구형왕이 추성에 있을 때 이곳에서 참나무 숯을 굽지 않았나 하는 추측설이 있어 ‘숯 탄’ 자를 썼다는 설도 있고, 여울목이라고 하여 ‘여울 탄’ 자를 썼을 것이라는 추측도 전해진다. 형성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함양 박 씨와 경주 정 씨가 남원에서 들어와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2024-12-11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중길 38-2
의탄마을을 지나 고갯길을 넘으면 낮은 주택들과 소박한 골목이 여기저기 뻗은 의중마을이 나타난다. 5월이면 옻나무가 푸르른 마을로 옻칠 전통을 이어오는 작업장에서 생칠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옻나무에 흠을 내어 진액을 받아내는 것을 생칠, 옻나무를 잘라다 구워 진액을 받아내는 것을 화칠이라고 한다. 약이 귀하던 시절 이 마을 일대에서는 땅속에는 금, 땅 위에는 옻이 있다고 할 정도로 의중마을의 화칠로 받아낸 옻나무 진액을 받아다 보약으로 마셨다고 한다.
2025-11-21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운서길 113
휴천면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좁은 마을로, 민가가 밀집되어 있기보다 드문드문 서있다. 식용식물이 자생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품질 좋은 산채류가 자라는 곳이다. 인근 남호리 절터 마을과 동호마을에서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함양 군수로 부임한 뒤, 백성들의 차 공출에 대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차나무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그것을 기념한다는 사적비가 마을 앞에 서 있다. 1472년 지리산을 탐방하고 쓴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따르면 '한 여인이 바위 사이에 돌을 쌓고 들어가 도를 닦다 하늘로 올라갔다'라는 독녀암을 지금의 함양 독바위로 보고 있다.
2023-11-01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세동길 42
지리산 둘레길 4코스에서 네 번째 만나는 마을로 세동마을이라고도 한다. 마을의 행정구역인 휴천면 중에서는 가장 오지에 속하는 마을이나 둘레길에서 4km를 차지하는 긴 구간이자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되어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각양각색의 민박집들이 많다. 송전마을은 사도세자가 들렀던 곳으로 이곳의 당산굿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술 한잔을 더 올리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화장실 밑에서 재래종 돼지인 일명 똥돼지를 키우던 마을이자 닥종이를 생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지금도 담벼락 밑에서 자라는 닥나무들을 볼 수 있고 닥종이를 삶던 가마가 있는 검게 그을린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다.
2025-10-23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1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코스 종착지이자 금계-동강코스의 시작점인 마을로 강변과 산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 마을에는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가 있다. 금계란 황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의 명당으로 풍요와 행운의 상징이자 마을의 이름이기도 하다. 금계마을의 원래 이름은 ‘노디목’이었다. 노디는 징검다리라는 이 지방 사투리로 칠선계곡에 있는 마을사람들이 엄천강 징검다리(노디)를 건너는 물목마을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촌사람들의 정을 징검징검 날랐을 노디가 세월에 씻겨 나가고 지금은 그 위에 의탄교가 들어서 있다. “동구 마천 큰아기는 곶감 깎으러 다 나가고”라는 노랫말처럼 가을이면 감을 깎아 매달아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유명한 휴양 명소인 지리산 칠선계곡이 있고 고사리, 곶감 등을 주요 작물로 재배한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민박 사업과 연계하여 농가 소득을 창출하기도 한다.
2025-10-23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오율길 5
하동군 옥종면에 위치한 오율마을은 밤실, 여차골, 불당골, 시양골, 오대 등 여러 작은 동네들이 모여 이룬 마을을 일컫는 이름으로 옛 오대산 절터의 유적이 있는 마을이다. 닥나무가 많아 지금도 일부 마을에서 품질 좋은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예부터 오율마을의 남산 산발치에 연못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덤불이 우거져 샘물이 솟고 있음에도 형체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옛날 오대사가 망할 때 절의 보물들을 이 연못에 던져 넣고 갔다고 전해진다. 시양골에는 양봉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2024-12-13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오율길 5
약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양 씨와 이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피난하러 와 살면서 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는 마을이다. 양 씨가 먼저 들어오고 이 씨가 나중에 들어왔다고 한다. 마을의 높은 봉우리는 양이터재인데 이 재를 넘으면 나본마을로 갈 수 있다. 임도와 산길, 우거진 대나무 숲, 낙엽길과 산짐승들을 만날 수 있는 청정 오지 마을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김해 분성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지나는 곳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수계가 섬진강 수계로 달라진다.
2025-08-08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청학로 1257
나동(고래실마을)과 청계동을 합해 나본(螺本) 마을이라고 한다. 나동은 고둥이 많이 잡혀 붙은 이름으로 고래실이라고도 부른다. 예부터 나무꾼들이 마을을 오가며 쉬어가던 마을로 나무꾼들을 위한 정자나무가 많다. 나본마을의 범바위에는 전설이 있는데, 청암천 냇가에서 놀던 소년이 물을 차고 오르는 큰 뱀 한 마리를 보고 ‘뱀이 하늘로 올라간다!’ 하고 외치자 그 뱀이 순간 힘을 잃고 떨어져 범 형상의 바위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범바위가 있는 산을 범바위등이라고 한다. 범을 닮았다고는 하나 집채만 한 크기만 거대할 뿐 형상은 평범하다.
2023-12-21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1번길 104-7
‘한밭’은 광활한 넓은 밭을 이르는 말이지만. 깊고 높은 지리산 자락과 제법 넓은 경호강 줄기를 끼고 살아온 마을인지라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한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밭마을의 당산은 두 군데가 있다. 마을 입구의 ‘할배당산’과 마을 안쪽 논 한복판에 ‘할매당산’이 있다. 할매당산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그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한다.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배설’의 형국인 탓에 강물이 자주 범람하여 수해를 입는데, 마을 곳곳에 있는 큰 바위들은 오래전 누군가 마을이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북두칠성의 형상으로 바위를 가져다 놓았다는 설이 있다.
2025-03-14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3길 21-4
문학의 길은 가산 이효석선생의 문학적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구간으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인 봉평효석문화마을은 그 자체로 문학의 향기가 흐르는 곳이다. 장돌뱅이와 성씨 처녀의 사연이 있는 물레방앗간과 메밀꽃밭, 이효석 생가마을, 이효석문학관 등을 둘러보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흥정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소설 속에 와 있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