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Km 2024-08-23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정승로88번길 23-81
황희정승 묘는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있으며 선생의 유적지로부터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황희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개성에서 출생하여 27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학록이 되었다. 이후 1392년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지내 두문불출이라는 용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태조의 적극적인 요청과 동료들의 추천으로 성균관학관으로 왕이 직접 벼슬을 내린 이후 여러 요직을 역임하면서 조선 태종대에 국가기반을 확립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세종대에는 18년 동안 영의정으로 관직생활을 하며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세종의 성세를 이룩한 인물로 조선왕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명망 있는 재상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는 1449년까지 국정을 운영하다 사퇴 후 반구정에 은거 생활하다 1452년에 졸하였다. 묘역은 3단으로 넓게 조성되었으며 묘 둘레는 34m, 높이 4m로 봉분의 규모는 큰 편이다. 묘는 다른 묘의 형태와는 달리 화강암 장대석을 이용하여 전면을 [ㄷ]자 모양으로 전방을 향해 3단의 호석을 쌓아 봉분과 연결시킨 특이한 봉분구조를 보인다. 봉분 앞에는 혼유석, 상석, 향로석이 밀착되어 있으며 그 정면으로 4개의 화창이 투각된 장명 등이 있다. 봉분 좌측에 묘갈이 위치하며 그 아래로 동자상과 문인석이 각각1쌍씩 서 있다. 묘역 아래 있는 원모재 앞 언덕에 신도비가 있으며 연산군 11년(1505)에 세워졌으며, 신숙주가 짓고 안침이 썼다. 비문이 마모가 심해 1945년 다시 세운 신도비와 함께 비각을 세워 보호하고 있다.